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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1분기 실적 부진…목표주가 14만5000원"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7%↓

자회사 엔데버·티빙의 실적 부진 영향

"리오프닝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 有"

CJ ENM. 사진제공=CJ ENMCJ ENM. 사진제공=CJ ENM




12일 하나금융투자는 CJ ENM(035760)에 대해 "미국 엔데버를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가는 기존 17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CJ ENM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573억 원, 영업이익은 47% 떨어진 49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656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연결기준 실적에 첫 반영된 자회사 엔데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1억원과 -178억원으로 부진했는데, 콘텐츠 제작 지연으로 고정비가 부각된 영향이라는 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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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디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33억 원을 기록했다. 엔데버와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50억원 내외로, TV와 디지털이 각각 8%와 56% 성장했지만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 성장 정체로 비용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리오프닝에 따른 취급고 감소 탓에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129억 원이었다. 영화 부문 영업이익 역시 미국 개봉작 부진과 엔데버의 손실이 일부 반영되며 지난해 대비 적자 지속한 -94억원을 기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CJ ENM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에는 티빙의 유료가입자 성장률 정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티빙의 유료가입자 성장률은 지난해 말 대비 정체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CJ ENM이 지난해 약 9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의 실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점도 1분기 부진한 성적표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제작사이기에 실적에 대한 기대가 후행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개의 가장 큰 성장 축이 부진한 상황이기에 관련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CJ ENM의 실적이 향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오프닝에 따른 영화·음악 부문의 개선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은 좋아질 것"이라며 "엔데버와 티빙의 성장 모멘텀만 회복한다면 현 주가에서 투자 센티먼트는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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