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2일 "국가 권력이 한쪽으로 집중되면 독선과 오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은 이날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지방선거에서는 일할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과거 인천을 폄하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는 국민의힘 측의 비판에 대해서는 "적반하장·후안무치 행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고문은 "2016년 유정복 시장 평가가 엉망인 데다 시민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왜 유정복이 있는 인천으로 가느냐 성남에 눌러앉으라고 한 게 어떻게 인천 폄하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뜻) 등 인천을 깎아내린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적반하장·후안무치할 수 있느냐 생각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향후 선거전략을 묻는 말에는 "출마 선언 날부터 매일 밤 12시까지 골목골목을 다니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있다"며 "제 지역구 선거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인천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천시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취임하고 20여일 만에 치르는 '허니문 선거'"라며 "인천은 박빙에 열세라고 보는데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고문은 지역 공약과 관련해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은 10년 넘게 걸렸으나 제가 시작한 제2판교 테크노밸리는 3∼4년 만에 끝냈고 제3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진행됐다"며 "계양테크노밸리를 제2 판교로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