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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진 불똥… 대형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 뚝

삼성-47%·미래에셋 -32%





증시 급락에 대형 증권사들이 부진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5조 25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4% 늘었으나 순이익은 1971억 원으로 33.6%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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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개인 및 기관 증시 자금 이탈이 나타나며 일평균 거래 대금 규모가 20조 원이 안 될 정도로 둔화했고 이는 증권사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잔액은 이번 분기 2000조 원 늘어난 24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액 또한 1조 원 증가해 25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단순 브로커리지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수수료 기반의 수익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86% 줄어든 212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증시 호황의 수혜를 본 지난해 1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 대금 축소에도 고객 예탁 자산은 5분기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으며 본사 영업 부문도 구조화 금융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삼성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국내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005830)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6% 증가했고 매출액은 3조 8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실적 증가에 대해 손해율 및 사업비 개선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2%로 전년 동기보다 3.1%포인트 줄었다. 장기 보험 손해율 역시 82.4%로 2.1%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일반 보험 손해율은 74.8%로 전년보다 12.7% 포인트 늘었다.

메리츠화재(000060)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65억 원으로 전년보다 73.5% 늘었고 매출은 2조6180억 원으로 7%가량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실적 증가는 매출 증가와 더불어 손해율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3.1%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감소했으며 장기 보험도 76%로 1.3%포인트 개선했다. 다만 일반 보험은 0.2%포인트 증가한 79.9%였다. 손해율과 사업 비율을 합친 합산 비율은 97.6%로 3.6%포인트 개선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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