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루나 급락·美 물가 충격…비트코인 2.7만弗 붕괴






스테이블코인(달러·유로화 등과 1대 1로 가치가 고정돼 변동성을 줄인 코인)인 테라의 암호화폐 루나가 폭락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루나의 폭락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루나는 불과 1주일 만에 99% 이상 급락했으며 비트코인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1년 6개월여 만에 2만 70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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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1비트코인은 장중 2만 6700달러까지 떨어졌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1비트코인이 3600만 원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비트코인의 추락은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라가 80%, 테라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발행된 암호화폐 루나가 99% 넘게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테라 측에서 최근 매입한 수십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매물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매를 불렀다. 지난주만 해도 80달러 이상이었던 루나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0.05달러 선까지 밀렸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로 예상치(8.1%)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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