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청춘의 방황·성장 그리고 죽음의 의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고요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022년 제1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이 출간됐다.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재호’와 ‘마리’는 자정이 넘어 일이 끝나면 새벽 첫 차가 다닐 때까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는 도보로, 그다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밤새 불을 밝힌 맥도날드를 찾아 광화문 일대를 떠돈다. 20대 남녀를 주인공으로 청춘의 방황과 성장, 죽음의 의미를 깊고도 무겁지 않게 그린 작품이다. 196편의 응모작 중 이 글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죽음의 이미지가 압도하는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서울 밤의 시내를 풍경으로 세계를 스케치하는 이 소설은 청춘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는 가운데 여백의 미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작가 고요한은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단편소설 ‘종이비행기’가 세계적 문학저널 ‘애심토트(Asymptote)’에도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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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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