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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면세·중국사업 불확실성…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목표주가 125만→90만원, 투자의견 '매수'→'중립' 하향

화장품 부진으로 1분기 어닝 쇼크…실적 가시성 떨어져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후 등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매출 감소폭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25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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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267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줄면서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후 브랜드의 매출은 같은 기간 54%나 감소했다”며 “2020년 2분기 코로나19로 유럽이 봉쇄됐을 때,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의 매출 감소폭보다도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면세점의 경우 경쟁사와 달리 엄격한 가격 정책이 매출 감소폭을 더 키웠다”면서 “그래도 납득하기 어려운 매출”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면세점과 중국 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면세점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음료·생활용품 사업의 원가 부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실적은 후의 중국 브랜드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들게 한다”며 “이는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떨어뜨리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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