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왜 자꾸 민주당서 성비위 사건이 터지나?”…설훈 “부끄럽다”

박완주 의원 성추행 혐의 제명…김위이·최강욱 의원도 성 비위 사건 의혹

설 의원 "국민 앞에 드릴 말씀이 없다" 사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민주당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설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에서 성 비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당 분위기 침통할 것 같다.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도 박완주 의원 건은 전혀 모르겠다. 어제 처음 들어서 깜짝 놀랐다. 내용은 파악하고 싶지도 않고, 본인이 아무 말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는 걸로 저는 이해했다. 목포 김원이 의원 건은 대충은 들은 바 있지만 참 처신이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단호하게 정리하고 사과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그걸 2차 가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또 문제가 된다면 그거는 정말 우습기 짝이 없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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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중해야 될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참 국민 앞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문제로 대대적인 쇄신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민주당에서 1년도 안 돼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엔 “스스에 대한 엄중한 회초리가 적었던 결과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 국민 앞에, 정치하는 입장에서 어떤 자세를 갖춰야 되는지 그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성 비위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정책위의장을 지낸 중진인 3선 박완주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제명했다. 박 의원은 작년 술을 마시고 여성 보좌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이 의원도 자신의 보좌관이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사건에서 2차 가해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짤짤이’ 해명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은 또 다른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은 신고가 접수된 사건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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