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증시 더 떨어지나…“과거경험상 여전히 비싸다”

WSJ, “PER 아직 높아”

기업이익 전망도 불투명

경제전망 안 나빠 반론도





역대급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8배로 지난 20년 평균치인 15.7배를 웃돈다. 선행 PER이란 현 시가총액을 향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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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증시는 내리막길에 있다. 그들은 여전히 비싸다”며 “역사의 경험대로라면 S&P500은 여전히 더 떨어질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S&P500은 올 들어 16% 하락해 같은 기간 낙폭이 1970년 이후 최대다. 지금의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야만 해 결국 경기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태다. 보스턴파트너스의 글로벌 시장리서치 책임자인 마이클 멀레니는 “연준의 통화 긴축 기간에 주식 밸류에이션이 떨어지고 기업 이익 성장도 느려진다”고 우려했다.

실제 기업들의 이익 성장속도가 느려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평균 9.1% 증가해 기존 예상치(5.9%)를 웃돌았지만 현재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 에릭 린치 샤프인베스트의 자산운용 책임자는 “피크를 찍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계속될 것 같지 않다”며 “커다란 경기침체가 오지 않더라도 현재의 이익 전망치는 너무 높다”고 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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