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새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에 돌입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내는 게 관례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의장단 후보로 나설 이들을 뽑은 다음,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회법 15조는 국회의장 임기 만료 5일 전에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 임기가 오는 29일 만료되는 만큼, 5일 전인 24일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아 추천할 계획이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진행된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는 5선의 민주당 김진표·조정식·이상민 의원이 거론된다. 1947년생 최고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꼽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김진표 선배님께 감사하다. 우리 당을 위해 훌륭한 교감을 보여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계 등 수십 명의 지지가 있다고 판단,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었던 4선 우상호 의원도 금명간 출마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김상희 현 국회 부의장도 첫 여성 국회의장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의장은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 2파전 양상이다. 변 의원은 최근 의장에서 부의장으로 마음을 바꾼 뒤 의원들과 접촉을 늘려가며 출마의 뜻을 알리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 의원은 정세균계(SK)를 포함한 범친문, 여성 의원들의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출마 선언을 하며 “여야 간에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소통의 메신저가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원 정책 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