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속보] 핀란드 대통령 "나토 가입 신청할 것"

74년 만에 군사중립국 포기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핀란드 정부가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 신청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이날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핀란드 의회는 이를 며칠 안으로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절차는 형식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공식 가입 신청을 내게 되며, 이는 내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AP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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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면서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했으나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 찬성론이 커졌다.

앞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번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다"고 말했고, 러시아에도 "당신들이 이것을 초래했다. 거울을 들여다보라"고 답한 바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러시아 외교부는 12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군사·기술적 조처'를 포함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다만 핀란드의 가입을 환영하는 나토 회원국 대다수와 달리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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