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료 플랫폼 벌써 20~30곳 '선점 경쟁'

[온누리, 원격의료 진출]

◆비대면 진료·藥 배송 추진

닥터나우 누적 이용자 400만 넘어

굿닥·똑닥 등 플랫폼 빠르게 증가

藥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 총력전





코로나19가 국내를 강타하고 1700만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년 동안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급성장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의료 플랫폼은 이미 20~30개에 달하고 사용자들도 빠르게 늘어 각 애플리케이션들이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 산업의 특성상 선점을 통한 고객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각각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포인트를 앞세워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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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는 올 3월까지 누적 이용자 수가 4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약 배달 서비스에 뛰어든 닥터나우는 이듬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 의약품 배송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사업 영향력을 대폭 키웠다. 올 1분기 닥터나우 제휴 의료기관 이용량은 전년 대비 약 20배나 증가했고 수익은 1995% 뛰었다.

닥터나우 외에도 굿닥·똑닥 등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지원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병원 정보 시스템을 갖춘 이지케어텍·유비케어 등 중견기업들도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 규모와 규제 완화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업계는 아직은 경쟁 과열로 인한 우려보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실제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올 2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접수된 1350건의 민원 중 약 75%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조제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처방전을 거부당한 경우다. 여전히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의약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앱은 빅3 체제가 이제 막 출범했지만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면 어떤 플레이어가 뛰어드느냐에 따라 확 바뀔 수 있다”며 “대부분이 스타트업들이라 청년 일자리와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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