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질학의 초석을 놓은 학자인 정창희(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6시께 별세했다. 향년 102세.
고인은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와 일본 홋카이도제국대를 졸업하고, 상공부 중앙지질광물연구소 지질과장을 지낸 뒤 1952년부터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는 홋카이도대에서 받았다.
고인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질학 체계를 한국 현실에 맞게 바꾸고, 석탄과 석회암 확보를 위한 연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운암지질학상, 대한민국학술원상 저작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나열·나현 씨와 딸 나희·나미 씨, 사위 김호철·장유진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