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병사 월급 200만 원 즉시 이행'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커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025년까지 200만 원 시대를 열겠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뒤 "신속하게 추진해서 성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경정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자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관 입구에서 '병사 월급 200만 원 즉시 이행' 피켓 시위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시선을 돌리거나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국회 본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이 대표는 "당장 내년부터 130만 원에 도달한다"며 2023년, 24년, 25년 병사 월급 인상표를 소개했다. 인상표에 따르면 2023년(병장 기준)엔 월급 100만 원+자산형성 프로그램 정부지원 30만 원(적금 형식으로 납힙한 후 전역 시 지급)을 합해 130만 원이 된다. 2025년엔 봉급 150만 원+55만 원으로 월 205만 원을 받게 된다.
앞서 인수위는 '취임 즉시 병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던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논의 과정을 거치며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바뀐 데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인수위의 후퇴에 누리꾼들은 “표 받고 입 씻는다”, “뒤통수 맞았다”는 분노 섞인 반응과 함께 “여소야대 현실을 고려해 기다려보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