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전에서 패한 뒤 좌절하는 아스널 선수들. AFP연합뉴스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볼 확률이 높아졌다.
아스널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 대 2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66(21승 3무 13패)을 유지해 토트넘(승점 68·21승 5무 11패)에 빼앗긴 4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두 팀 모두 최종전만 남긴 상황에서 승점 차는 2점이다. 챔스 진출을 꿈꾸던 아스널에 뉴캐슬전 패배는 치명적인 결과였다.
아스널의 경기력도 결과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부상이 의심됐던 수비수 벤 화이트가 깜짝 선발 출전했으나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을 0 대 0으로 마친 것이 오히려 다행일 정도였다.
아스널은 결국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화이트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주더니 후반 40분 뉴캐슬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스널 선수들은 하나 같이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아스널의 충격패 속에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은 챔스 진출의 희망이 커졌다. 오는 23일 열릴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사실상 4위를 확보할 수 있다. 골득실 차에서 토트넘(+24)이 아스널(+9)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비기더라도 아스널이 에버턴을 상대로 15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지 않는 한 챔스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노리치 원정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면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톱 4 진입에 실패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뛰어야 했다.
“득점왕보다 챔스 진출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왔던 손흥민의 꿈도 보다 가까워졌다. 아스널의 패배로 챔스 진출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도 생겼다. 리그에서 2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노리치전에서 골까지 터트린다면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의 득점 여부에 따라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