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공급망 붕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5월 주택 사업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을 상회했던 전월(101.2)보다 18.6포인트 하락한 82.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되며 기준선(100.0)을 넘으면 이달 주택 사업이 좋아질 거란 응답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3.7을 기록해 4월 대비 30.2포인트 급감했다. 인천(84.3)·경기(93.4)도 기준선 아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은 7.6포인트 감소한 81.8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부산(79.3)과 울산(75.0)은 전망치가 25.0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졌지만 광주(84.2)·대전(94.4)·충북(71.4) 등에서는 오히려 상승했다.
조강현 연구원은 “국내 건설산업의 자재수급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택 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