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마감시황] 기관 매수에 반등한 코스피, 2620선 안착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상승세

기관 양대증시서 5000억 가까이 매수

中 방역완화 기대감과 환율진정세 호재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17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 대 반등하며 2620선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7%) 오른 2603.58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620억 원을 쓸어담으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은 3048억 원, 외국인은 1574억 원을 팔았다.

특히 삼성전자(005930)(1.96%), LG에너지솔루션(373220)(2.00%), SK하이닉스(000660)(1.81%)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모두 활짝 웃으면서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3포인트(1.14%) 오른 865.9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12%) 오른 857.28에 시작해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시장에서 역시 기관이 73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올렸다. 개인은 710억 원, 외국인은 7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4.45%), 엘앤에프(066970)(3.07%), 천보(278280)(6.0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4%), HLB(028300)(3.16%), 카카오게임즈(293490)(2.36%), 펄어비스(263750)(3.30%), 셀트리온제약(068760)(3.05%) 등 제약·게임주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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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은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는데 주요 기업 호실적 및 테슬라의 2차전지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17일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주민들이 배달 온 물건들을 챙기고 있다./연합뉴스17일 코로나 확산으로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주민들이 배달 온 물건들을 챙기고 있다./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와 중국 테크주 반등이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전날 부진한 4월 경제지표를 발표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상하이 시가 전날부터 상업 활동을 제한적으로 재개하고 6월 1일부터 봉쇄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3%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9.1원 내린 1275.0원에 마감하며 진정세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뒤로하고 과매도 인식에 지난주 말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밤에는 미국 4월 실물지표 발표와 더불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지표 결과와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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