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승에서 ‘매치퀸’ 타이틀을 다퉜던 박민지(24)와 박주영(32)이 올해 대회에서도 2연승으로 순항했다.
박민지와 박주영은 19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각각 최은우(27)와 현세린(21)을 제압하고 나란히 2전 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64명이 4인 1조,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로 3경기씩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조의 박민지는 역시 2승을 거둔 서연정(27)과, 14조의 박주영은 1승 1패의 허다빈(24)과 20일 최종 3차전을 벌인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면 0.5점을 주는데 3차전까지 치른 결과 점수가 같으면 연장전을 펼쳐 16강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박주영을 3홀 차(3&1)로 꺾고 우승한 박민지는 이날 최은우를 2홀 차(2&1)로 이겼다. 2019년 조별 리그 최종전부터 이 대회 매치 10연승이다. 첫 두 홀을 따낸 뒤 다음 두 홀을 내주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다가 후반 두 홀을 가져가면서 앞서갔다. 15번 홀을 내줘 1홀 차로 쫓겼지만 16번 홀을 따낸 뒤 17번 홀을 비겨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2개 대회 연속 2연패 진기록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현세린을 4홀 차(4&2)로 일축했다. 임신 6개월의 ‘예비 엄마’인데도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박주영은 “1 대 1 승부라 아드레날린이 더 나오는 것 같다. 샷 거리도 더 나간다”며 “몸이 무겁지만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했다.
상금 1위 유해란(21)은 한진선(25)과 접전 끝에 한 홀 차로 져 1승 1패가 됐다. 박현경(22)과 박결(26), 임희정(22)도 1승 1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