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0일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과 관련 “밤마다 오셔서 쇼를 하시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늦게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낮에는 (계양을에) 없다. 우리 계양을 국민에 대한 진정한 자세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다른 지역에 선거 지원을 다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계양을 보궐선거를 ‘계양의 자존심 대 점령군 침입자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전 송영길 의원의 되지도 않은 정치적 욕심 때문에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그런 선거”라며 “송영길 전 의원 계양에서 국회의원 5번, 인천시장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는데 단 한 마디 ‘미안하다’, ‘감사하다’는 말없이 배은망덕하게 먹튀를 했다. 바로 이 자리에 저 멀리 전 성남지사 하신 분이 뜬금없이 우리 계양의 대변을 하겠다고 오셨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사실은 인지도나 지명도를 따지면 대한민국 이분과 견줄 만한 분이 몇 분이나 되겠나. 현장에 와 보면 수백 명씩 밤마다 떼를 지어서 유튜버도 한 10여 명 이상 된다고 한다”며 “수백 명씩 떼 지어서 사진 찍고, 제가 보기에는 유권자를 생각한 쇼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민원도 제기된다고 한다. 통로를 막고 차량 이동을 막고 그래서 대단한 그런 세 과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의 선거 사무실 앞 가로수가 플래카드를 가리자 과도하게 가지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분이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 이분 선거 사무실 앞에 수십 년 된 큰 나무가 물이 올라서 아주 보기에 좋았는데 가지치기를 다 해서 젓가락같이 돼서 지역 주민들이 고목 만들어놨다고 한다”며 “우리 유권자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천 계양을에 25년째 거주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25년과 25일은 계양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과 고민에 대한 수치”라며 “제가 준비했다는 것은 지난 25년간 계양 구민과 소통하고 또 같이 호흡하면서 계양구의 여러 가지 현안과 미래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후보 뽑는, 대선 후보 뽑는 선거가 아니다. 저희 지역 일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을은 지난 총선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가 20%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9.9%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았다는 결과가 나오며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일 “여론조사 지지율하고 최종 득표율은 다르다. 언제나 득표율과 여론조사 지지율은 격차가 나는데 자꾸 그걸 비교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