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숭이두창, 중동까지 퍼졌다

이스라엘서도 감염사례 확인

WHO "80명 확진…가속화 우려"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유럽과 북미에 이어 중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확산이 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21일(현지 시간) 아랍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에서 원숭이두창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최근 서유럽에서 귀국한 30세 남성이다. 최근 미국·캐나다 등 북미와 영국 등 유럽에서 확인됐던 원숭이두창이 중동에서도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명의 확진자와 50명의 의심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산세는 영국에서 가장 가파르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2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23건과 3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와 독일·벨기에·스위스·네덜란드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스페인의 경우 보건 당국이 7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한 데 이어 지역 당국도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스 클루즈 WHO 유럽사무소장은 "대규모 모임과 축제·파티가 많은 여름에 접어들면서 전염이 가속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영국 성보건&HIV협회의 클레어 듀스냅 회장은 "가장 걱정되는 점은 유럽 전역에서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2~3주 동안 나오는 수치가 정말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그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다. 감염은 주로 성관계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 감염자가 이용한 옷이나 침구·수건을 만지거나 감염자의 기침 등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