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용한 내조' 김건희, 전시안내는 박물관 전문가에 일임

한미 정상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람

김건희 여사, 뒤에서 걸으며 함께 해

博관계자 "전문가 영역 존중한 뜻"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접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미 정상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람에 동행했음에도 직접 전시안내를 진행하지 않고 뒤따라 걸으며 ‘조용한 내조’에 주력했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 공식 만찬에 앞서 신라실·고려실 등의 전시장을 관람하는 동안 김건희 여사는 한 두 걸음 뒤쪽에서 걸으며 동행했다. 일각에서는 전시 전문가인 김 여사가 이날 전시를 직접 안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는 ‘전문가 존중’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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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미정상에게 직접 유물을 소개한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22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왜 김 여사가 직접 관람안내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본인이 전시전문가이기는 하나,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소개가 아닌 이상 박물관 세부 전시유물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면서 “유물 안내를 (김 여사가) 직접 하려던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신라관에서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신라관에서 금관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김건희 여사는 현대미술과 관련해 해외 거장의 전시를 주로 기획해 왔다. 이날 관람에 동행한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도 통일신라 유물이 중심인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역임하고, 고려 범종 등 불교미술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전시 안내를 진행하지 않고 학예연구관에게 역할을 일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34분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했고, 만찬 직전 약 10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천사지 10층석탑, 신라 금관과 금허리띠, 고려 범종 등을 관람했다. 국보이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유물인 삼국시대 반가사유상 두 점이 있는 ‘사유의 방’은 예정보다 시간이 지체돼 관람하지 못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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