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캐스팅보트 잡아라…여야 '충청 혈투'

국힘, 충청서 지지율 54% 과반 달성

선대위 "접전지에 당력·인력 집중 지원"

민주당, 인물론·지지층 호소로 맞서

김은혜(왼쪽)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안성시 스타필드 앞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충청남도지사 후보와 경기도·충청남도 정책 협약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은혜 후보 캠프김은혜(왼쪽)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1일 경기도 안성시 스타필드 앞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충청남도지사 후보와 경기도·충청남도 정책 협약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은혜 후보 캠프




직전 선거에서 여야의 지방선거 승패를 갈랐던 충청권이 또 한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등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박빙 구도가 지속되며 정치권은 지도부 집결 등 충청 지역을 사수하기 위한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당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 “이제 충남·세종·대전 지역에 집중할 때”라고 분석했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만큼 분위기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도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전에서 충청권 지원 유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충청권은 직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충남·충북·세종·대전 4곳 모두를 휩쓸어간 지역이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8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54.5%로 과반을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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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힘은 ‘윤심’으로 불리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를 공천하며 새 정부에 대한 지지 여론에 호소했다. 또 지도부는 충청권에서도 취약 지역을 분류해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은 국민의힘이 우세한 가운데 대전·충남·강원은 여야가 접전인 것이 그 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취약 지역이 군데군데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력과 당력을 분배해 이번 주부터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충청 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주자였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자신의 선거구 계양을이 아닌 충청을 찾아 “적절한 균형과 안정을 통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정치가 나아져야 한다”며 현 정부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어제 이 후보가 충청에서 유세했듯이 남은 지선 기간 동안에도 충청권 유세를 적극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며 “충청권 같은 격전지, 중도 성향이 짙은 곳에서는 인물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역 3선인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 등으로 인물론이 퇴색되며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나 기자·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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