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윤 창출 넘어 사회와 상생을”…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개최

최태원, 사회 위기 해결 위한 기업 역할 강조

정의선 “탄소중립 달성…일자리 창출도 기여”

협의회, 윤리·친환경 경영 담은 선언문 서명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제공=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제공=대한상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부터 우아한형제들, 마켓컬리 등 유망 스타트업까지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76개 기업이 모여 ‘신(新) 기업가 정신’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컬리 대표, 양원준 포스코 본부장 등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의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을 위해 기업도 새로운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계의 동참을 주문했다. 축사를 맡은 정 회장은 “전동화 차량 출시 및 수소 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에 더해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인들은 ERT를 공식 출범시키며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등 2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공동 챌린지의 예시로 청년 채용 릴레이, 임직원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 정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 데이’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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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의 실천과제도 소개됐다. 현대차는 ‘H-온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종 자영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꽃보다 매출’을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1% 나눔 사업’을 벌이고 있다.



ERT는 기업선언문 서명을 통해 전체 경제계의 신기업가정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선언문은 기업인, 전문가 등이 만든 실천과제의 공통분모 역할을 한다. 선언문에는 △경제적 가치 제고 △윤리적 가치 제고 △기업문화 향상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와 상생 등 5대 실천과제를 담았다.

선포식에 앞서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과 배민·토스 등 벤처기업, 미래에셋증권·기업은행 등 금융권, 경총·무역협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까지 총 76명의 기업인이 서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일회성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응원해 주시고 어떤 성과를 거두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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