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가격 폭락으로 수십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집에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아프리카TV BJ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12일 권 CEO가 거주하는 아파트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입주민이 공용현관에 들어갈 때 몰래 뒤따라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프리카TV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방송에서 “루나에 20억 원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대표의 집을 찾아간 것이 맞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A 씨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받고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