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테크놀로지의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핵심 제품 중 하나인 ‘데이터센터향 스토리지 컨트롤러’ 수요가 견조하다는 것이다. 현재 마벨테크놀로지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DD)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데이터센터향 및 클라우드 시장의 규모가 연 평균 각 14%, 22%가량 성장하는 것과 함께 HDD와 SSD 시장도 연 평균 각 13%, 32% 성장 중인 것을 고려하면 마벨테크놀로지의 성장 가능성도 풍부한 것으로 전망된다.
마벨테크놀로지가 HDD 컨트롤러의 차별화와 제품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증폭기(preamplifier)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HDD 매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마벨테크놀로지의 SSD 컨트롤러가 DIY(Do It Yourself)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며 고객사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 역시 유효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투자 포인트는 경쟁사였던 ‘인파이’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1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며 인파이 매출이 마벨테크놀로지에 추가됐다. 특히 인파이의 강점은 실리콘 포토닉 솔루션을 활용해 아마존·구글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하이퍼스케일러)에 제공하는 ‘전기광학 기술’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캐리어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제품인 ‘PAM4’의 수혜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마벨테크놀로지의 실리콘 포토닉스 솔루션 제품인 ‘400ZRColorZ 2’를 채택함에 따라 ‘퍼스트 무버(개척자)’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마벨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마벨테크놀로지의 네트워크 부분은 크게 데이터센터·자동차·엔터프라이즈·통신사(캐리어)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데이터센터 스위치 부문이 가장 고성장하고 있다. 마벨테크놀로지가 새로 인수한 클라우드 스위치 회사인 ‘이노비움’의 성장과 함께 엔터프라이즈향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 자동차 부분의 시장점유율 확대 정책까지 마벨테크놀로지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