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용산 한남더힐 1년새 24억 껑충…尹집무실 이전의 힘?

용산 아파트 가격 9주 연속 상승

한남더힐 233㎡ 1년새 24억 올라

용산 아파트 상승폭도 커지고 있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연합뉴스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서울 용산구에서 신고가 아파트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용산구의 매매가격지수도 3월 말 상승 전환한 후 9주 연속 상승세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7층)는 16일 83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동일 면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4월 이뤄진 59억 5000만 원(4층)으로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24억 원이 뛰었다. 앞서 같은 아파트 전용 235㎡도 4월 85억 원(6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해당 면적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2021년 5월 65억 원(5층)으로 1년 새 20억 원이 상승했다.





최근 서울 전체 아파트 값에서 변화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용산구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은 계속되고 있다. 4월 9일 이촌동 ‘한가람’ 전용면적 59㎡(21층)는 18억 6000만 원에 거래돼 하루 전날인 8일 같은 면적(8층)보다 6000만 원 올랐다. 한남동 ‘나인원한남(206㎡, 8층)’도 3월 85억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7월 동일 면적 72억 8000만 원(4층)보다 12억 2000만 원 높게 거래됐다. 같은 달 서빙고동 신동아 140㎡(10층)도 21년 7월 33억 원(13층)보다 7억 5000만 원 오른 40억 50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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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구는 3월 말 상승 전환한 뒤 9주 연속 아파트 값이 오르고 있다. 상승 폭도 커지는 추세다. 용산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3월 28일 0.01%로 상승 전환한 후 4월 4일 0.02%, 11일 0.03%, 5월 2일 0.04%, 16일 0.05%를 기록하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 조치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더욱 강해지고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용산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외지인의 서울시 구별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로 전체 거래량(282건) 중 39.4%(111건)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신고가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라면서 “선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매물이 더 줄고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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