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도 원숭이두창 양성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을 방문한 남성이 원숭이두창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이 환자가 양호한 상태이며 현재 대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밀접 접촉자들도 감시·관리 중이지만 현재까지 증상을 보이는 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확진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발열과 농포 등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현재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스페인 국적자 1명도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첫 번째 확진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날 에콰도르 보건부도 최근 아프리카에 다녀온 수도 키토 거주 남성에게서 첫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했으며 최근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확산 중이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비(非)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최근 200여 건의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