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지만 이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여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플라스틱도 이제는 친환경이 절실한 분야로 떠올랐다.
씨티케이(CTK)바이오캐나다는 올해 안에 ‘생분해 플라스틱’을 연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진근(사진) 대표는 “생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조하는 기술이 어려워 세계 여러 기업들 중 개발·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소수”라며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가 개발 중인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진짜 ‘썩는 플라스틱’이고 올해 상용화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는 화장품 플랫폼 기업 CTK의 손자회사로 2020년 캐나다에 설립됐다. 현재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립대와 워털루대, 앨버타 주립대 등 캐나다 내 유수의 대학들과 협력해 생분해 플라스틱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가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면 우선 화장품 용기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 동안 박 대표의 삶은 친환경과는 상관없었다. 대학에서 건강·스포츠 분야인 신체역학을 전공했고, 주로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해왔다. 그러다 가족들과 함께 찾은 수족관이 그의 생각을 변화시켰고 삶의 방향도 바꿨다.
2015년 가족들과 방문한 밴쿠버의 아쿠아리움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를 다룬 게시물을 보면서 친환경 플라스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아쿠아리움 방문 이후부터 지구에 해가 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보고 싶었다”며 “이후 친환경 소재 관련 스타트업 ‘알에스테크놀로지스캐나다(RS Technologies Canada)’를 설립해 쌀로 만드는 친환경 빨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 사업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했다. 하지는 그는 무해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남지 않는 플라스틱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같은 목표를 향해 계속 가던 중 정인용 CTK 대표를 만나 현재에 이르게 됐다.
박 대표는 “씨티케이바이오캐나다가 올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상용화하면 화장품 용기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화장품 용기 소재 사용을 위한 글로벌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 개발 과정 중에서도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과 의료기기 기업, 완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샘플 요청 및 자신들 제품에 맞는 제품 개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상용화 소식과 함께 곧 좋은 소식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