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22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산악 비행 중 실종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의 타라 항공사 소속 소형 여객기 '트윈오터'는 이날 카트만두 인근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출발해 북서쪽으로 80㎞ 거리의 산악마을 좀솜으로 향하던 중 사라졌다. 여객기는 이륙 후 15분 뒤에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여객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 승객 19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인 2명, 인도인 4명 등 6명의 외국인도 포함돼 있다.
현지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고 발생 지역에는 지난 며칠간 비가 내리긴 했지만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다. 사고가 난 여객기의 연식은 43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로 20분이 걸리는 포카라-좀솜 노선은 좀솜의 묵니나트 사원을 찾으려는 인도, 네팔 순례자들과 등산객이 자주 이용하는 구간이다.
하지만 산악 지역 특성상 날씨 변화가 잦고, 활주로도 산 위에 위치한 탓에 적지 않은 사고가 이 구간에서 발생했다. 2012년에 아그니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5명이 숨졌고, 2016년에도 타라 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추락해 2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