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포공항 직행버스’ 현수막에 이준석 “돌출 행동 후보 때문에 골치 아프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연일 맹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돌출 행동하는 후보 하나 때문에 민주당 후보들 여러 골치가 아프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앤다고 했다”며 “그런데 화성시 동탄의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신설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송 후보가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내세우며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자 “자기 선거를 위해 제주도 관광은 망가뜨려도 된다는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부실함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는 제주도 지역의 표심까지 노린 발언이다.

안 후보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변석개 주먹구구가 (민주당) 당론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송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송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서울 서부는 인천국제공항을, 강남권은 청주국제공항을, 동부권은 원주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며 “청주와 원주에 공항을 만든 것은 충청권과 강원권 주민의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것인데 서울 시민보고 비행기 타러 청주나 원주로 가라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원주에서 제주 노선은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대선 당시에는 김포국제공항이 강서구의 자산이라더니 이제는 인천국제공항과 합쳐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표에 눈 먼 저잋인들의 말 바꾸기”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