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요소수 사태' 재발 막는다…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 공식 출범

박진 장관 "경제안보외교센터, 조기경보시스템 역할 충실히 수행"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안보외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안보외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외교부 내 경제안보외교센터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외교부는 센터를 통해 요소수 사태 등 경제안보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경제안보 시대에 우리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질서의 대전환을 맞아 외교부는 경제안보외교센터를 개소해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를 위한 정책 수립에 한층 기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경제안보외교센터는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 그리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관련 동향을 기민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현안 발생에 앞서 이를 예방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31일 출범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대응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역내 플랫폼으로 출범한 IPEF의 룰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공급망, 친환경·디지털 전환, 개발협력 등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제 속에서 주도적인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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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또 한국의 IPEF 참여 등을 두고 미국 주도 반중전선 동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과 세계경제의 진영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반드시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디지털과 에너지 전환, 신흥기술 발전,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공통의 시대적 과제에 맞춰 글로벌 경제질서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전환점에 함께 서 있다”면서 “이는 모든 국가의 협력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외교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센터는 경제안보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초당적 지지를 받아 설립됐다. 향후 첨단 반도체와 핵심기술, 글로벌 공급망, 핵심 광물과 같은 필수 원자재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경제안보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분석하고 조기에 문제를 포착함으로써 범정부 정책 수립 및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첫 공식 행사로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주관해 경제안보외교포럼도 개최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 장관 외에도 이도훈 제2차관과 윤성덕 경제외교조정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안세령 국제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센터 자문위원으로는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자문위원장)와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기환 전 주뉴욕 한국총영사, 이근욱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개소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센터 운영 방안과 함께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과 및 IPEF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안보외교센터에서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제안보외교센터에서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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