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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이성자·심문섭·우국원…韓 미술, 크리스티 홍콩서 최고가 썼다

낙찰 총액 2900억…역대 두번째

약 9억원(567만홍콩달러)에 낙찰된 이성자의 1961년작 ‘갑작스러운 규칙’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약 9억원(567만홍콩달러)에 낙찰된 이성자의 1961년작 ‘갑작스러운 규칙’ /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홍콩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성자,심문섭,우국원 등 한국 미술가들이 대거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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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코리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 27일에 걸쳐 진행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 경매가 낙찰총액 약 2902억원(18억953만 홍콩달러), 낙찰률 97%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크리스티가 아시아에서 진행한 해당 분야 경매 사상 지난해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낙찰 총액”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최고가 낙찰작은 약 445억원에 팔린 중국의 근대미술가 자오 우키의 ‘29.09.64’였다. 007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숀 코네리가 소장했던 것을 그의 아들이 경매에 내놓은 파블로 피카소의 ‘액자 속 남자의 흉상’은 약 28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심통난 듯한 소녀 캐릭터로 유명한 요시토모 나라의 ‘희망 세계 평화’는 약 155억원, 데이비드 호크니의 ‘니콜스 캐니언Ⅲ’은 약 152억원에 거래됐다.

한국미술 출품작 중 최고가는 김창열의 1978년작 ‘물방울 No.2M’으로 약 11억원에 팔렸다. 일찍이 프랑스에서 명성을 날렸고 ‘여자 김환기’라 불릴 만큼 추상미술에서 자신 만의 길을 개척한 이성자의 1961년작 ‘갑작스러운 규칙’이 약 9억원에 작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설치미술과 조각으로 활동해 온 심문섭의 평면작업 ‘제시’가 처음 크리스티 홍콩에 출품돼 약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MZ세대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젊은 작가 우국원의 ‘케세라세라’는 약 3억원에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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