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지원 "호남 출신 실력 없나…WP기자님, 尹에 질문 좀"

“호남 부재, 5년 내내 이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한번 더 윤석열 대통령께 질문하면 개선될까”라며 윤석열 정부의 지역 안배 부족을 꼬집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 WP 기자는 윤석열 내각의 성비 불균형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WP 기자님, 호남 출신은 그렇게도 실력이 없냐고 질문 한 번 더 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신임 특허청장에 부산 출신이자 세 번째 여성 변리사인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내정과 관련해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라며 “인수위, 장차관 후속 인사에 호남 부재가 5년 내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썼다. 이는 윤 정부 고위직 인사에서 여성 인재 등용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호남지역 인사가 부족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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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 성별을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사람을 등용한다 하셨다”며 “공석(이던) 장차관 인사 모두 여성 등용에 ‘순발력 짱’이라고 저도 박수를 보냈지만 오늘 특허청장 인사도 부산출신 여성이라니”라고 적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민주당은 지적하지 않고, 선거 기간 중에도 싸우기만 하는지 걱정”이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이 언급한 WP 기자 질문은 지난 21일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나왔다. 당시 성비 불균형 지적을 받은 윤 대통령은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 또 윤 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지명하는 등 여성 인사를 잇따라 발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을 여성으로 지명하신 것을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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