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위 법관 중 가장 재산이 많았던 강영수 전 인천지방법원장(현 법무법인 백송 대표변호사)의 재산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의 평가액이 급등한 영향이다.
31일 공개된 고위 법관 21명의 재산등록 변동사항을 보면, 강 전 법원장은 법관 중 가장 많은 924억881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무려 425억9065만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 베어링아트 3만주와 일진 1만5000주의 평가액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보유한 두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해 410억8657만원에서 올해 832억5099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강 전 법원장이 지난해 법관 ‘재산킹’에 올랐던 이유도 비상장주식에 대한 가액 산정 방식이 2020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라 전환되면서 두 주식에 대한 평가액이 기존 4500만원에서 410억원으로 급등한 영향이다. 강 법원장 배우자가 베어링아트와 일진 주식을 보유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 전 법원장은 지난달 초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에 있는 백송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