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테슬라 '모델Y' 고속 충전시 버벅대는 화면… 4000대 리콜

르노 'XM3' 리콜했는데도 시동 꺼짐 가능성

테슬라 ‘모델Y’. 사진제공=국토교통부테슬라 ‘모델Y’.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테슬라 ‘모델Y’ 등을 고속 충전하면 터치스크린 화면이 버벅대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4000여 대가 리콜(자발적 시정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코리아차, 스텔란티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프엠케이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3개 차종 4만 1746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일 밝혔다.

르노코리아차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XM3’ 등 2개 차종 2만 8892대에서는 2020년 7월부터 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임펠러)의 손상으로 인한 ‘시동 꺼짐’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에 리콜이 이뤄졌지만 이후에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해 국토부는 추가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실시하도록 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Peugeot 3008 1.5 BlueHDi’ 등 13개 차종 7605대에서는 고압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의 내구성 부족에 따른 마모로 이물질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고압연료펌프 내 고압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연료 공급 불량에 의한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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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모델Y’ 등 2개 차종 4056대(판매 이전)에서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고전압 배터리 고속 충전 시 터치스크린 화면이 느려지거나 빈 화면이 표시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후방카메라 영상 등이 화면에 나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QA 250’ 1077대(판매 이전 포함)에서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Mercedes-AMG GT’ 등 3개 차종 93대에서는 동력 전달축(드라이브 샤프트)과 엔진 및 변속기 간 연결 부품의 접착 불량으로 주행 중 동력 전달축이 분리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에비에이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대(판매 이전 포함)에서는 고전압 충전 포트 조립 불량으로 충전 포트 내부 배선의 접촉 불량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행 중 특정 속도(시속 3.2㎞) 이하에서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에프엠케이가 수입·판매한 마세라티 ‘MC20’ 10대(판매 이전 포함)에서는 후미등 회로 기판의 불량으로 후미등 점등 시 깜박거림이 발생했다. 뒤따라오는 차량 운전자의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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