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버스 유리창을 깨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을 잇달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22) 씨를 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0시 25분쯤 만취 상태로 광역버스를 타고 가다 차량 내에 비치된 비상 망치를 휘둘러 버스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의 손을 깨물고, 다른 경찰 2명의 팔을 할퀴어 상처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버스 내에는 승객 10여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들에게 “버스 기사가 내려주지 않아 유리창을 깼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버스 기사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A 씨에게) 하차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버스가 멈췄을 때 아무 이유 없이 A 씨가 유리를 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고 버스 내 블랙박스도 확인할 것”이라며 “피해자가 여럿이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에서 난동을 피운 만큼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