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지선, 민심의 채찍질…野, 법사위원장 돌려주고 협치해야"

"민주 지선 대패, 대선패배 이유 깨닫지 못한 탓"

"호남 15% 넘은건 큰의미…불모지 아닌 경작지"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더불이민주당이 서로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내줄 수 없다고 대립하면서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지난해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차 추경 처리 과정에서 봤듯 여야가 협치할 때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 협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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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1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해 힘 자랑만 일삼아온 것은 나비효과가 돼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대선 패배 후에 그랬듯 '졌지만 잘 싸웠다'며 정신 승리해선 안 된다. 이재명 한 사람 지켰다고 안도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민심에 이제는 정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며 "국회에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짚은 바 있다. 이어 "국회가 일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지난해에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여야가 합의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 약속을 민주당이 깨려 한다"며 "이 부분 약속을 지키면 후반기 원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또 "후반기 원구성에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할 게 네 군데 있고 앞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완료시켜줘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고려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민심은 국정안정을 택했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압도적으로 힘을 모아주셨다"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다. 민심 앞에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광주시장, 전북지사, 전남지사 후보 세 분 모두 호남에서 (득표율) 15%의 벽을 넘어선 것은 우리 당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더이상 호남은 우리 당의 '불모지'가 아니라 더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라며 "우리 당은 더 진정성을 갖고 호남과 동행해 가겠다"고 당부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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