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친환경 선박 '육상시험평가시설' 추진…목포시, R&D 메카로 부상

해수부 혁신기술 공모에 선정

2031년까지 국비 324억 투입

남항에 KRISO 연구거점 착공

전남 목포시 남항에 조성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감도. 사진 제공=목포시전남 목포시 남항에 조성되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감도. 사진 제공=목포시




전남 목포시가 친환경 선박산업의 기술 개발부터 시험 시설까지 갖춘 차세대 선박기술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예비타당성사업에서 전남도가 응모한 ‘친환경 선박용 전기 추진 시스템 시험평가 및 무탄소 연료 선박 적용성 실증 기술개발’ 사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기 추진 선박용 전력변환 장치 시험 및 인증을 위한 육상시험평가 기술개발과 암모니아 연료 선박 적용을 위한 생산·활용 시험평가 기술개발 등 선박의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선박 실증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국비 324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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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앞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30MW급 육상시험평가시설(LBTS) 등 실증기술이 2031년까지 목포 남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나아가 발전기, 컨버터 등 원천 기술을 공유하는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시험평가 분야의 발전과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간 전남도와 목포시는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지난해부터 공모 선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올 3월 한국전기연구원과 친환경선박 전기 추진 기술개발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육상시험평가시설 구축에 따른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목포 남항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연구거점 착공에 이어 친환경 선박 관련 육·해상 테스트베드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까지 선정되면서 목포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선박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전남도와 목포시는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0년 시작해 2024년까지 450억 원을 투입하는 ‘전기 추진 차도선 사업’으로 올 4월 450톤 규모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추진 차도선을 진수했다. 또 지난해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415억원)사업과 올해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개발’(240억원) 정부 공모사업에도 각각 선정됐다.

주순선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친환경 선박 전기 추진 시스템 실증사업’으로 구축할 육상 험평가시설은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의 핵심이 될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전남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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