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아쉬움 속에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송 후보의 이날 해단식에는 ‘개딸’들도 함께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해단식에서 “더운 날 에어슈트를 입고 뛰어주신 ‘개혁의 딸’ 여러분이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여러분의 편지를 밤마다 일일이 읽어보면서 너무 감동을 느꼈다”고 개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서울 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부동산 문제 해법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지만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 후보는 “8명의 구청장, 36명의 시의원, 200여명의 구의원들이 당선돼 그나마 위안이 됐다”면서 “제가 다른 구청장 후보들 당선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에너지를 잘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 시민으로 살면서 현안을 챙겨보고, 특히 서울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찾아보겠다”며 “주거문제 해결 방안을 심화 발전시켜서 다음에 우리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향후 행보를 내비쳤다.
송 후보는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선거유세 노래였던 ‘질풍가도’를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개딸들은 송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해단식이 끝난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을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