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청소년에 무관심?…日성인 30% "흡연 가능 나이 몰라"

일 국립암연구센터, 금연의 날 설문조사 발표





성인 연령을 종전 20세에서 18세로 낮춘 민법이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시행되면서 일본 청소년들의 흡연율 증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법 개정에도 흡연 가능 연령은 변하지 않았는데, 일본 성인 10명 중 3명은 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금연의 날로 정한 31일 성인들에게 흡연 가능 나이를 알고 있는 지 물어본 후 답을 정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민법이 시행된 지난 4월 실시했으며,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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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응답자의 31%는 “성인 나이가 18세로 낮아져도 흡연은 20세까지 법률로 금지돼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답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개정 민법이 시행되면서 18, 19세는 부모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주택 임차 계약을 하는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담배 가능 나이는 그대로 유지했다. 어린 나이부터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립암센터가 18·19세에 같은 질문을 했을 때 응답자의 90%는 “흡연은 20세부터 가능하다”고 답했다. 성인들과 다르게 청소년의 대다수는 민법 개정에도 흡연 가능 나이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었던 셈이다.

히라노 토모야스 국립암연구센터 담배정책정보 실장은 “어른들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는 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흡연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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