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에 총 7개사가 지정됐다. 금융 당국은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가 모험 자본 공급에 성과를 내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7개 증권사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위가 2년마다 지정한다.
금융위는 이번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했다. DS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이번에 새롭게 신규 지정됐다. 직전인 2020년 6개 증권사에서 1개가 더 늘어나 총 7개가 됐다.
이들에게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 펀드의 운용사 선정 시 우대를 받고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가 운영 가능한 별도 펀드 조성이 가능하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시 우대 조건이 있다. 증권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지원 한도·기간·금리 혜택도 주어진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 4월 제도 도입 이후 지정 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 자금공모 지원 약 4조 9000억 원, 펀드운용·직접투자 등 약 2조 5000억 원 등 실적을 냈다. 금융위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육성을 위한 당근과 채찍도 마련해뒀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실적 제고를 독려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 등으로부터 추가 인센티브 부여 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자금조달 실적 기준을 규정해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퇴출 및 일정 기간 지정을 제한하는 방침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