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나홀로 매수세로는 역부족이었을까. 코스피는 2700선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넘으면서 한국은행의 매파 행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6포인트(0.44%) 오른 2670.65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76%) 오른 2679.09에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3086억 원, 외국인은 130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3229억 원을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는 13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 기록하며 이런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한국은행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화학이 2%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증권,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5%) 오른 6만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051910), 카카오, 셀트리온(068270) 등이 1~3% 올랐고 기아는 1.76%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0.68%), NAVER(-0.86%)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4%) 오른 891.51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45포인트(0.72%) 오른 897.59로 출발했다가 장 중 하락 반전한 후 보합으로 끝났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760억 원, 기관은 39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616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8%), 셀트리온제약(068760)(0.74%), CJ ENM(0.35%) 등이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1.47%), 엘앤에프(066970)(-3.96%), 카카오게임즈(-0.16%), HLB(028300)(-3.56%) 등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