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금명간 우크라 출국…젤렌스키 접견 계획

10여명 규모로 대표단 구성

안전문제로 구체일정 비공개

대통령실 "尹메시지는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소속 의원들로 꾸려진 대표단이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3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하고 현지 상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전하게 우크라이나에 다녀오자는 취지에서 만나서 협조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태영호·정동만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과 외교부 인사를 포함해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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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대사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우리 당이 관심을 갖고 임하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했고 무기 지원 등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전달해왔다”며 “무기 지원은 정당 차원에서 답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따로 전달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정당 차원의 외교라 하더라도 대통령실이 담당할 영역과 정당이 담당할 영역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함구했다. 안전 문제에 따라 방문단의 구체적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정치권이 우크라이나를 정당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를 단장으로 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6월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가서 윤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나. 무기 지원도 포함됐나’라는 질문에 “특별히 메시지를 보냈다거나,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서한은 아닐 것 같고 단순한 ‘구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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