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아름다운 컷 통과'

KPGA SK텔레콤오픈 2R 2언더 44위

강윤석·이상엽 10언더 공동 선두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24·하나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에서 아름다운 컷 통과를 이뤄냈다.



이승민은 3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주최사 추천 선수로 출전한 그는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의 공동 44위를 기록해 3·4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2017년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의 국내 정규 투어 두 번째 컷 통과다. 이번까지 총 16차례 도전에 나선 그는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처음 본선까지 남아 62위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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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과 이승민 모두에게 뜻깊은 컷 통과다. SK텔레콤 오픈은 매년 컷 통과 선수의 이름으로 이글 5만 원, 버디 2만 원씩의 ‘행복버디기금’을 적립해 다양한 분야에 전달해왔는데 올해 전달처가 대한발달장애인골프협회다. 이에 맞춰 대회 출전 기회를 받은 이승민은 자신도 기금 모금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순위표 맨 윗줄에는 강윤석(36)과 이상엽(28)이 이름을 올렸다. 첫날 4명의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던 두 선수는 이날 똑같이 4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김재호와 김민수가 8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이형준과 4연속 버디를 엮은 김비오 등이 합계 7언더파로 추격했다.

‘탱크’ 최경주(52)는 3타를 잃었지만 2언더파로 3라운드에 진출, 이 대회 19번째 컷 통과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1997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 이번이 20번째인 그는 컷 탈락은 2001년 단 한 차례뿐이었고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도 가지고 있다.


서귀포=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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