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첼리스트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첼로 부문 한국인 첫 우승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전 보내며 축하

첼리스트 최하영. 페이스북 캡처첼리스트 최하영. 페이스북 캡처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첼로 연주자 최하영(24)이 우승했다.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를 끝낸 최하영은 다음날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1위로 호명됐다.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이어진 이번 결선에는 모두 12명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 4명이었다. 다른 3명의 한국 연주자는 1∼6위까지 입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선에서는 이번 경연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벌였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한 최하영은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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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린다.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한국인이 이 부문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며, 2만5000 유로(약 3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그동안 한국인 입상자와 우승자가 여러 명 나왔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한 바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로 연주자 최하영에게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박 장관은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며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을 최하영 님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며 “최하영 님이 그려낸 선율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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