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거세지는 '보복여행'…현충일 연휴 쏘카 이용 3배↑

강원·전남 등 지방 수요는 5배↑

수도권·세종은 3배 미만 '평균미달'

"여행지 도착한 뒤 쏘카 빌려 관광"

5월 인기 쏘카존은 부산·제주 등 위치

사진 제공=쏘카사진 제공=쏘카




현충일 연휴 기간 동안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 이용건수가 3배 넘게 폭증했다. 특히 지방 여행 명소 중심으로 수요가 4~5배 치솟았다. 보복 여행 수요가 실제 데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쏘카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 기간인 6월 5일부터 6월 6일까지 쏘카 이용 건수(사전 예약 건수 기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인 1월 1일~4월 17일 주말 평균 대비 239% 급증했다. 이용 시간도 같은 기간 9만 1599시간에서 28만 2462시간으로 208%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북을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광주광역시 쏘카 이용시간은 무려 7배(597%) 증가해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용 건수 기준으로는 전라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5.5배(4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도 강릉·춘천의 강원도(475%), 여수·순천이 소재한 전라남도(389%),남해·통영이 위치한 경상남도(361%)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이용 수요가 일제히 다섯 배 내외 치솟았다. 쏘카 관계자는 “기차 혹은 비행기로 관광지에 도착한 뒤 쏘카를 빌려 여행지를 둘러보는 이용 패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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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은 이용시간(176%)과 이용건수(194%) 증가율이 모두 평균치(239%·208%)를 밑돌았다. 경기·인천도 두 지표 모두 평균치에 미달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또한 이동시간 증가율이 49%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쏘카 관계자는 “수도권·세종 쏘카 이용자들은 거주지 근처에서 출퇴근·생활 목적으로 쏘카를 빌리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때문에 연휴 기간 동안 수요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휴 기간 이용자들이 방문했던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4월 대비 검색 빈도가 급상승한 5월 ‘인기 급상승 쏘카존’ 목록을 통해 인기 여행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5월 인기 급상승 쏘카존 상위 5곳은 부산역 라마다앙코르호텔, 제주신화월드 랜딩관, 속초고속터미널 옆, 신포항역, 제주드림타워 순으로, 모두 관광지 소재 숙소 혹은 랜드마크였다.

쏘카 관계자는 “이번에 집계한 데이터를 활용해 쏘카 수요가 몰리는 지역 대상으로 KTX 연계 할인 상품을 내놓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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