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30억 자산가는 현실 짚어주는 WM서비스 원해"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센터 가보니]

330평 서초구 GT타워 확장이전

씨티銀 PB 우리로 옮겨 결합 성공

호텔 라운지처럼 복도에 미술작품

올 연말까지 관리자산 1조 목표

서울 서초구 GT타워 최고층인 24층에 위치한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윤지영 기자서울 서초구 GT타워 최고층인 24층에 위치한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윤지영 기자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프라이빗뱅커(PB)들의 근무 경력을 모두 합치면 200년은 넘을 겁니다.”



3일 서울 서초구 GT타워에 위치한 TCE시그니처센터에서 만난 김윤희 센터장은 센터만의 자산관리(WM) 전문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TCE시그니처센터에는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PB 13명이 근무 중이다. 우리은행의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우리은행이 선보인 세 번째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인 TCE시그니처센터는 위치부터 특별하다. 통상 건물 1층에 위치한 여타 WM센터와 달리 TCE시그니처센터는 강남의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인 GT타워 24층에 특급 호텔 VIP 라운지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WM 펜트하우스인 셈이다.

TCE시그니처센터는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점포다. 뷰는 물론 인테리어 등에 세밀한 신경을 썼다. 김 센터장이 주목한 포인트는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센터 복도 곳곳에 다양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이날은 한국 단색조 추상회화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원로 화가 최명영의 ‘평면조건’ 등이 눈에 띄었다.

김은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장김은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장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복도에 걸려 있는 미술 작품. 윤지영 기자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복도에 걸려 있는 미술 작품. 윤지영 기자



TCE시그니처센터의 특이점 중 하나는 한국씨티은행 출신 PB들이 우리은행으로 옮겨 화학적 결합에 성공한 점포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과 대다수 PB들은 씨티그룹의 ‘최우수 PB’에 최소 세 차례 이상 뽑힐 정도로 업력이 높다. 베테랑 PB들이 7개 팀으로 나눠 △세금 컨설팅 △부동산 투자 지원 △해외 부동산 컨설팅 △상속 증여 컨설팅 △명의 신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김 센터장은 “씨티은행의 WM노하우와 우리은행이 강점을 가진 세무·부동산 컨설팅, 개인형퇴직연금(IRP) 관련 서비스 등을 동시에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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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E시그니처센터가 현재 관리하는 고객과 금융자산 규모는 약 1200명, 6000억 원 수준이다. 신규 고객은 기존 고객이 만든다. 기존 고객들이 상속이나 증여를 고민하다 자녀를 소개해 주거나 최고경영자(CEO) 고객이 개인 WM 서비스를 받아보고 만족해 자사 법인 컨설팅까지 확대되는 방식이다. 주 고객 연령층이 60~70대다 보니 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도 부동산 컨설팅, 유언 대용 신탁 서비스 등이다.

TCE시그니처센터는 올 연말까지 관리 자산 규모를 1조 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김 센터장은 “TCE시그니처센터에서 WM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만족해 가족이나 지인들까지 소개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최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짚어주는 WM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면서 고객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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