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중·단거리 노선 집중…통합 LCC와 충분히 경쟁”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기자간담회

내년부터 B737-8 기종 40대 도입

기존 인프라 사용해 핵심 경쟁력 높일 수 있어

“여객 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항공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089590) 대표가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맹주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LCC 출범, 경쟁사의 장거리 취항 등은 제주항공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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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차를 맞은 김 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김 대표는 코로나19 발발 직후인 2020년 6월부터 제주항공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고 잘하는 부분을 살려야 한다”며 “내년부터 B737-8(맥스) 기종 40대를 차례로 도입해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다른 LCC가 도전장을 내민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에 공들이며 LCC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B737-8은 현재 제주항공이 보유한 기종과 부품의 80% 이상을 공유해 기존의 정비·승무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성능을 개선한 엔진을 채택해 연료 소비량도 14%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대형항공사(FSC)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에 대해서도 제주항공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통합 LCC가 제주항공보다 규모는 커지지만 중장기적으로 여러 변수가 있다”며 “기종·인력·시스템 등 통합할 사안이 많고 투자도 필요해 통합 LCC가 금방 시너지를 낼지는 의문“이라 말했다.

항공 산업의 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객 노선이 활성화될 것이다. 올해 흑자 전환을 확신할 수 없지만 내년이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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