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중국판 배민' 메이퇀 볕 든다[서학개미 리포트]

봉쇄 해제로 실적개선 기대감

규제완화도 겹쳐 2거래일째 상승

사진=메이퇀 홈페이지 캡처사진=메이퇀 홈페이지 캡처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이 도시 봉쇄(록다운) 해제와 빅테크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메이퇀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 본격화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이퇀은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199.8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6일 9.93% 오른 198.1홍콩달러로 마감한 후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셈이다.

관련기사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메이퇀은 중국의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며 연초 223.4홍콩달러까지 주가가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소식이 알려지며 3월 중순 고점 대비 52.55% 급락해 106홍콩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1일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후 회복 기대감이 번지며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메이퇀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메이퇀은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실적 악화로 36억 위안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6월 봉쇄 해제 이후 빠르게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메이퇀이 코로나 중점 지역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 효과에 따라 순적자폭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대신증권은 “메이퇀의 음식 배달 부문은 5월 중순부터 거래량 회복이 시작됐다”며 “6월 경제활동 정상화와 함께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6일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 부장은 최근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조한 것이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격려를 더 강조한다”며 빅테크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학자인 리다오쿠이 역시 3일 “빅테크들의 중국 내 정치적 영향력은 제로 상태가 됐으며 고위층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며 “당국의 빅테크 규제 폭풍이 거의 종료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규제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까지 더해지며 메이퇀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