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역사, 편집할 수 없다"

반크, 포스터 배포

내년 6∼7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 결정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숨기는 일본에 대한 경고 포스터. 반크 제공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숨기는 일본에 대한 경고 포스터. 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일본의 ‘사도시마노킨잔(佐渡島の金山·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막기 위해 만든 포스터를 7일 배포했다.

"영화는 편집할 수 있지만, 역사는 편집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는 영화 필름을 편집하는 것처럼 일본이 제국주의 강제 노역의 역사를 가위질하면서 편집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제국주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그림 옆에는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 평화로운 미래를 약속해 나갈 수 있도록 일본의 사도광산 역사 왜곡을 알리는데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들어가 있다. 반크는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도를 이용해 강제 노역 과거를 세탁하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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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다. 이때 조선인이 대거 동원돼 강제로 노역했다.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지난해 말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난 2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면서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배제했다.

유네스코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올해 하반기 사도광산을 심사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ICOMOS의 권고 등에 근거해 내년 6∼7월께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크는 한국 판소리가 '조선족 문화유산이니 중국 문화'라는 중국 측의 주장에 "판소리는 1964년 한국 국가무형문화재,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는 등의 근거를 들어 반대하기도 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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