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로봇 서빙·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AI) 및 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우아한형제들 컨소시엄의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강남구 등 지자체와 무역센터를 관리하는 WTC서울, LG전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2월 실증 사업에 지원했다.
이번 지원 사업 선정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서빙로봇, 배달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서빙, 배달 등 여러 로봇 서비스를 한 곳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오는 8월 무역센터 내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서빙 로봇 ‘딜리S’를 운영한다. 이 로봇은 기존 모델 대비 안정성이 대폭 향상됐고, 대형 LCD 화면이 적용돼 서빙 외 접객 기능을 갖췄다.
10월에는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오피스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내 D2D(Door to Door)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에서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 음식을 주문하면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이다. 딜리 타워는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과 연동돼 사람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실증 사업에는 처음으로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 모델을 딜리 타워로 활용한다.
내년에는 테헤란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트레이드타워 외 인근 오피스 빌딩에서도 딜리 타워를 활용한 실내 D2D 서비스를 추진한다. 배민의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를 활용한 실외 D2D 배달 서비스도 선보인다. 딜리 드라이브가 식음료 매장에서 음식을 수령한 뒤 테헤란로의 다른 오피스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그동안 쌓아온 서빙·실내·실외 배달 로봇 서비스 경쟁력을 서울 도심 속 랜드마크에서 구현해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이 자율주행로봇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